리뷰) 나우이즈굿
예고편만 몇번보고 다코다패닝이 나오는거 알고.. 개봉한지 몇일 됐는데 별말 없네? 그래서 기대안했음
어? 근데 생각보다 좋았음. 그냥 멀쩡히 살아가는 내가 받아들이기엔 딴나라 얘기에 문화도 너무 달랐지만 그래도.
그래서 제 평점은요 10점만점에 8.2점.
네이버 제공 줄거리
지금 당장! 하고 싶은(?) 반전녀 테사!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
나쁜 짓은 다하고 다니는 그녀의 이름은 테사! 도둑질, 무면허 운전, 마약, 싸움, 유명해지기 등을 위시리스트로 삼고, 절친 조이와 실행에 옮기느라 바쁘다. 어느 날, 원나잇스탠드에 실패한 테사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옆집 훈남 아담. 테사는 점차 아담에게 끌리게 되고, 그와의 첫키스에서 살아있는 순간 자체의 소중함을 느낀다. 그러나, 첫 데이트를 앞두고 그에게만은 보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들키게 되는데… 하지만 그녀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물할 작전을 세우는 아담! 다음 날, 테사의 소원 중 하나가 기적처럼 이루어지고, 모두를 치유해 줄 마지막 순간은 곧 다가오는데…!
스포폭발
줄거리는 전체적으론 당연한 내용.
테사(다코다패닝)이 17살때부터 백혈병으로 아픔 -> 치료를 중단하고 하고싶은거 다함. 주로 나쁜일 -> 기분내키는대로 막 살다가 옆집 소년을 만남 -> 둘다 첫눈에 강하게 꽂힘 -> 연애연애 -> 으앙...
예고를 뻘로 봤나 다코다패닝이 아픈 역할인지도 몰랐네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방황하는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얘긴줄.. 나 바보..
처음엔 다코다패닝 잘컸네.. 저런 머리해도 이뻐. 하다가 점점 빠져들고 영화보면서 내내 울었던듯. 개인적으론 혼자한번 더보고싶다. 시작부터 엉엉 울거같아. 디비디도 사서 울고싶을때마다 보면서 울고싶은 영화. 사적으로 요즘 힘든일이 많고 주변에 방황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그런지 테사의 모습이 되게 나같고, 내 친구같고. 이러쿵 저러쿵 좋은말 해주는 친구도 좋지만 조이같이 같이 방황해주는 친구가 저땐 참 필요하단 생각도 들고. 으ㅏㅁㄴ으;리마너갸 지금의 내가 봐서 더 공감이 되고 슬프고 그랬던거같다. ㅎㅏ. 지금 내가 해보고 싶은걸 해야하는게 아닐까?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남의 시선, 가족에 대한 부담감 다 떨쳐놓고 하고싶은데로. 테사가 죽기전의 삶보다 내가 살게 좀더 길긴하지만 그래도 죽는게 정해지긴 마찬가진데. 평생 한번뿐인 내 20대인데 이대로 끝내기엔 ;ㅅ;
영화가 보는 내내 눈물을 뚝뚝 흘리게 만들어놨다. 보통 불치병을 소재로한 영화가 죽음을 앞두고 눈물을 짜게하는 그런 류가 아니고 죽음을 잊고 사는 과정에서 눈물이 난다. 좋아한 장면을 하나하나 꼽아보자면
첫번째, 테사가 숲에서 살고싶다말할때. 도둑질을 하고 마약을 하고 섹스를 하고 다 해봤지만 아픈게 기억이 안나는 곳은 자연이라니. Aㅏ.. 심지어 그 숲이 너무 아름다워서 막 심장이 이케이케 아팠음 ㅠㅠ
두번째, 그 졸라 멋진 절벽 들판에서 너랑 있으면 아픈게 생각이 안난다고 고백했을 때. 지금 쓰고보니까 듣는 사람은 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있을때 죽음이 생각안난다고 하면 벅차오를거같았다. 아담함테 빙의했넼ㅋㅋㅋㅋ
세번째, 동생이 하고싶은거 다 해주는 테사. 아빠 속을 그렇게 썩이고 떽뗵거리면서도 동생한텐 꽤 착한 누나. 어린 동생은 누나의 죽음에 대해 뭘 알겠냐만 제법 사이좋은 남매의 모습은 너무 귀엽고, 마지막에 작별인사하면 누나가 정말 죽을거같다고 할때 오열 ;ㅅ;
네번째, 첫 데이트를 약속하고 아파쓰러진 테사를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담. 막연하게만 아는 죽음이라는게 눈앞에 보이니까 당황했을테고, 테사 아빠가 걱정했을 것도 이 점이었을듯. 테사의 죽음을 감당하기에 아담은 너무 어리니까. 또 아빠의 죽음으로 이미 죽음을 경험한 아담한테는 죽어가는 테사가 트라우마를 건들이며 엄청 충격이었을테고.
다섯번째, 자기가 입원한 동안 연락이 안온 아담한테 너무 많은 기대를 했구나 하면서도 크게 실망하지않는 테사를 볼때. 주변에서 아무리 잘해줘도 아픈사람은 본인 스스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랄까. 이런걸 너무 연기잘했다.
여섯번째, 아담이 테사 소원 들어줬을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기전 소망중 하나였던 유명해지는 것. 테사가 쓰러져있을때 아무것도 해주지못한 아담의 사과. 온 동네에 테사라는 이름이 있어서 모두가 테사 이름을 볼수있게 써놓은거. ㅁㄴㅇ;ㅣ라 진짜 오열.. 또 오열.. 전미 오열..
일곱번째,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조이.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는 걸 교차시키면서 동시에 낙태를 결심했을때 테사의 반응이 너무 안쓰러워서.
여덟번째, 아담이 떠나면? 그래도 내 곁엔 아빠가 항상 있잖아.
아홉번째, 그래도 넌 내 딸이잖아. 엉엉 전미오열 험버랑오열..
불편했던 점은 한국인이 보기엔 정서나 문화적으로 괴리감이 심했다는 점..?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공감이 되도록 영화를 잘만들었다는건 장점) 애가 결정해서 치료를 그만두는건 둘째치고 죽기전에 해야할 리스트의 온갖 나쁜짓을 다하고 다니면 우리나라로 쳤을땐 정신과치료를 같이 병행하게 만들었겠지. 부모님이 포기하거나. 때리면서 울며불며 정신차려라 하고 이런식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애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존중해주는 모습이나 병원의 모습이나 이런게 정말 딴나라 이야기ㅋㅋㅋ 데이트도 하나하나 집어내기 힘들만큼 그냥 통째로 우리랑 너무 다른 얘기라...
아역이 성인연기자로 인정받는건 정말 어려운 일같다. 어릴때는 연기를 참 잘했는데 성인이 되고나선 그 느낌이 안난다던가 너무 어릴때 성공해서 그릇된 길을 걷는다던가 역변한다던가 뭐 기타등등.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블랙인우먼이 그랬고(아빠역은 정말 무리였다. 부성애가 부각될건 없지만 그냥 삼촌같았어) 맥컬리 컬킨도 그렇고 할리 조엘 오스먼트도 그렇고(뻘이지만 오스먼트 정말 좋아했는데 마약..(._. )..) 다코다 패닝은 정말 잘큰 아역중 하나가 아닐까. 다큰 처녀한테 예전같은 소녀의 모습이 없다고 말하는게 더 웃기다. 정말 성인 연기자로 자리를 잘 잡아준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여전히 이쁘단것은 더감사. 이 영화에서도 연기를 잘해서 앞으로도 믿고보는 배우가 되시겠다.
아담에 제레미 어바인. 보면서 계속 남주 누굴지 너무 궁금했어 본 얼굴인데.. 아베크롬비 모델인갘ㅋㅋㅋ 이생각도 했는데 워호스. 안면인식 장애가 있나 딴것도 아니고 주인공 얼굴을 기억 못하다니. 촬영시기가 얼마나 차이 있었는진 모르는데 살도좀 많이 빠진거같고 워호스때는 좀 땅딸막한 느낌이었는데 이 영화에선 길죽길죽 멋있었다 :Q 앞머리 곱슬곱슬한게 콜린퍼스 오만과편견때도 생각나도 순수해보이는 올망졸망한 눈빛이 맘에 듬. 얼굴 인상때문에 지고지순하면서도 순수한 남주역을 많이 하겠드라. 수영같이 해줄때 내 심장에 입주신청할뻔^_^ 90년생이라니 심지어 어려! YEAH!
카야. 카야는 누더기를 걸쳐도 이뻐. 그냥 이뻐.. 내가 남자였어도 카야랑 ... 음... 암튼 이뻤다. 연기를 논하기엔 분량이 적었지만.
아빠역에 패디 콘시딘도 연기 참 잘하더라. 본시리즈 가장 마지막인 얼티메이텀에 나온 기자. 딸을 한없이 사랑하고, 마지막에 딸한테 몬스터라고 했다가 결국 엉엉 울때 정말 많이 울었음.
'네가 아기 때, 아빠랑 엄마는 밤에 침대에 누워서 네가 숨 쉬는 걸 지켜보면서 뜬눈으로 지새우곤 했단다. 우리가 안 보면 네가 숨 쉬는 법을 잊어버릴 것 같았어. 비웃어도 좋아. 하지만 정말이야. 그런 걱정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좀 줄어들긴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 아빠는 언제나 네 걱정을 한단다'
오열..................
+) 가장 처음에 다코다 패닝이 입고나온 빨간색 드레스 뭐지?????? 정말 사고싶어.. 얼마든지 내 통장을 내리쳐서 사고싶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거 보면서 살빼면 살 뺄수있을만큼 정말 너무 이뻤다. 으아. 노란 가디건도. 영화에 나온 옷은 어디서 검색해야지 살수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