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멤버(2011)

movie 2012. 12. 22. 01:34 |

사전 정보 없이 봄.

심지어 독일 영화인지도 몰랐어......

 

그래서 제 평점은요 10점만점에 7.2

 

 

 

네이버 제공 줄거리

평생을 간직해 온 사랑, 추억만으로도 사랑은 계속 됩니다…
1944년 폴란드, 나치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토마슈’는 유태인인 자신의 연인 ‘한나’와 깊은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다. 탈출에 성공한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애쓰지만 전쟁의 혼란과 오해 속에 서로를 잃게 된다.
 그리고 30년 뒤 뉴욕… 단란한 가정을 이룬 채 행복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한나는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옛 연인 토마슈와 닮은 사람을 보게 된다. 그 순간부터 30년 전 토마슈와의 사랑의 기억이 마치 눈 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며 현재의 삶과 단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었던 첫 사랑 토마슈에 대한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결국 한나는 토마슈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그를 찾아 나서기 시작 하는데…

 

 

스포 폭발

 어릴때(.. 는 사실 그렇게 어린것도 아니지만) 피아니스트가 엄청 충격이여서 그 뒤로 한동안 전쟁영화를 못보고 특히 나치라면 소름이 돋아서 별로 안좋아함. 무서워. 상상 속 이야기라도 토나오는데 그게 진짜 있었던 일들이며, 영화에서 나오는 건 순화된 부분들이고 그 일들이 일어난지 100년도 안됐다는게.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그런 일에는 나를 대입해서 보게되는게 있어서 싫음.

 ... 아무튼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에서 그런 유태인 수용소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가 주도 아니고 별로 안나오니 상관없을듯. 참고하세여^ㅁ^

+) 폴란드인과 독일의 관계에 대한 사전적 배경이 있어야 이해하기가 쉬움. 사실 몰라도 영화보다보면 대충 감이 온다(무식한 내 경우..)

 

 

 영화 시작은 유태인 수용소에서 한나와 토마슈의 이야기. 한나는 유태인이고, 토마슈는 폴란드인인데 정치범? 이런것때문에 수용소에서 일을 하는 상태. 토마슈는 한나한테 반했고, 처음엔 빵을 나눠주는 식으로 관심을 사고, 사랑에 빠지고, 정해진 시간에 만나서 사랑을 나누다가 결국 임신하고, 토마슈는 독일인 장교 옷을 훔쳐입고 수용소 안의 사진을 빼돌리면서 한나와 같이 탈출. 잘될걸 알면서도 그 과정을 지켜보는게 너무 긴장되서 하아..  그 이후 둘이 도망치고, 도망치면서도 둘이 있다는 게 행복한 모습이 나오다가 토마슈의 엄마를 만나면서 다시 갈등. 아들들을 너무 사랑하는 엄마와, 토마슈의 형수인 막달레나와의 갈등 이런게. 역사적인 배경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내가 무식해서 ;ㅅ; 

 

 한나 캐스팅 되게 잘했다. 젊은 한나랑 나이든 한나랑 닮았어.. 다 연기도 잘했음. 유럽영화를 볼때 가장 좋은점은 배우들 얼굴이 낯설어서 감정이입이 더 잘된다는 점. 다 연기를 잘하니까 보면서 다른 캐릭터가 생각나진 않아도.. 특히 영국쪽은 배우가 너무 이영화 저영화 다나와서 아는 얼굴이 늘어날수록 집중이 안되는데 모르는 배우들이라 더 와닿고, 현실같음.

 

 뜬금없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한나가 폴란드로 떠나면서 남편한테 남긴 편지. 생각안하려하고 피하려해도 발목을 옭아매는 과거의 기억. 과거는 과거일뿐 얽매이지 말자라는 말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해자는 절대 피해자가 될 수 없다. 그 이후 몇십년이 흘러 과거를 다 잊은듯 행복하게 살더라도 갑자기 숨통을 조이는 것이 과거인데 그걸 경험안해본 사람 혹은 가해자가 공감한다고 함부러 말할 수 없는 것. 그걸 이겨내야하는 것도 피해자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점이고.. 무튼 전쟁같은 일을 겪은 사람한테 과거에 아직도 얽매인다는 말은 정말 해선 안될 말같다.

 

 

+) 찾아보니까 이게 실화라는걸 방금 알았음! 실화라니 이런 기적같은 이야기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실화면 영화 뒤에 사진이나 인터뷰영상이라든지 이런걸 넣어주지 당연히 픽션인줄 알았네 ;ㅅ;

 

Posted by 험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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