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파인이 나온다. 그래서 봄.

한줄평 : 2014년에 본 영화 중, 지금까진 제일 구림








1. 전형적인 액션첩보물. 인데 심지어 전형적인 것보다 재미도 없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잭이 911테러로 애국심에 불타서 신체적 능력이 max를 찍고 짱짱맨이 되어서 결국 러시아까지 건너가는 이야기.



2. 걱정했던 키이라의 연기는 '데메소에 비해' 평타였지만, 키이라랑 파인이의 케미는 제로에 수렴했다. 파인이는 센 이미지가 아니면서 전형적인 미녀랑 잘 어울린다. 그래서인지 키이라와 파인이가 같이 나오는 장면이 있으면 영화관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멋진 남주와 여주가 나오면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로맨스야♥ 이래야 하는데 다들 집중이 안된듯. 후반에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병원에서 파인이를 돕던 키이라는 정말 안이뻤다.


2-1. 그리고 키이라 캐릭터가 정말 너무 별로다. 영화를 너무 많이 보신듯. CIA에 대한 환상이 너무 많은 눈치없는 여자친구. 남자친구랑 똑같이 의협심에 똘똘뭉쳐서 여기저기 끼어들어서 사고만 친다. 속터져 죽음. 


2-2. 키이라가 촬영 후엔 잽싸게 집에 가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는 인터뷰를 먼저 봐서 없는 케미가 더욱 집중 안됨.



3. 악역에는 체레빈. 악역이 하나도 안 무섭다. 어릴 때부터 아들을 미국으로 보낸 철저한 양반이면서 허술하기 짝이 없다. 여자한테 홀라당 넘어가서 몇년동안 공들여온 일을 망친다. 그래놓고 여자를 납치해서 하는 일이 입에 전구넣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하세요? 


3-1. 체레빈역의 케네스 브래너는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하다. 이 아저씨 생긴 것도 연기도 괜찮은데 제발 연출은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 토르1 감독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만하세요.



4. 주인공 잭라이언. 얘가 제일 문제다. 공부만 하던 박사과정의 학생이 알고보니 신체적 능력도 좋다는거 이해한다. 군인이긴 했으나 그 후에 다시 박사과정 밟고 주식그래프만 내내 보면서 살았는데, 3주 훈련받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한 특수요원이 됐다. 007도 이러진 않았다. 체레빈이 보낸 살인병기를 죽인다. 3주 훈련받았는데! 그 후에도 또 나온다. 3주훈련으로 비밀코드가 기억안난다 하더니, 모스크바 도로를 잘도 꿰고있어서 여주를 구해낸다. 얼씨곸ㅋㅋㅋㅋㅋㅋ 그다음에 또! 비행기에서 체레빈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혼자서 추리 다한다. 셜록급임. 경찰흉내내는 애들도 아니고 난다긴다하는 CIA들이 머리를 합쳐도 잭라이언보다 못한 거닼ㅋㅋㅋㅋㅋㅋ 비행기 가면서 모든걸 머리속으로 다 생각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섴ㅋㅋㅋㅋㅋ



5. 체레빈 아들 얘기를 하고싶네. 영화 시작할때부터 너무 대놓고 나와서 중간에 체레빈 아들이 죽었다는 얘기나왔을 때 혼란스러울 정도였음. 왜 살아있는데 죽었다고하지?! 이러면서 설마 아들을 단순 스파이로 숨긴건 아니겠지;; 아닐거야;;; 이랬다. 감독님 진짜미쳤나봐... 



6. 1번부터 5번을 잊게할 가장 중요한 것. 주인공이 크리스 파인이다. 하퍼가 잭한테 소풍가는 초등학생같은 웃음 좀 짓지말라고 하는데, 그게 크리스 파인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잘생겼기때문에 용서됨. 어짜피 목적은 크리스 파인이었으므로 코가 짧아도 귀엽네, 뒷통수가 납작해도 귀엽네, 얼굴하난 잘생겼네 이러다보면 시간 감. 그래도 돈내고 본건 좀 아깝다. 



7. 리뷰를 쓰기전엔 본레거시보단 낫지. 했는데 후기를 쓰다보니 본레거시보다 구리다. 신기하게 곱씹을수록 구린 영화다. 충격적이야. 너무 구림.







크리스 파인씨께

스타트렉 캐스팅때, 스타트렉말고 오토바이타는 마초영화를 찍고싶었다 하셨다면서요? 뒤늦에 본인이 멋지단걸 깨달으셔서 그런가 왜 자꾸... 작품보는 눈 좀 기르세요. 마틴 스콜세지랑 작업하고싶다면서 이런 식의 필모 괜찮은가



Posted by 험버랑
: